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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C설계 벤처기업들 ‘불황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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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C설계 벤처기업들 ‘불황 모른다’

입력
1997.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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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역삼동에 위치해 있는 벤처기업 서두로직.자그마한 규모지만 이 회사는 대기업조차 하기 힘든 최첨단 기술개발을 용역받아 기술개발에 성공한후 이를 거꾸로 대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LG반도체가 생산하고 있는 통신용 및 멀티미디어용 주문형반도체(ASIC) 원천기술이 바로 이 회사의 것. 뿐만 아니라 LG반도체상표가 찍혀 나가는 동영상처리칩인 DSP반도체와 비디오컨트롤러용 ASIC들도 이 회사 젊은 엔지니어들의 작품이다.

ASIC은 수많은 부품들이 꼽힌 인쇄회로기판(PCB) 여러 개는 물론 이제는 웬만한 시스템도 하나의 칩으로 줄여버린다.

정보기기의 소형·경량화는 물론 신뢰성확보의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ASIC만을 전문개발하는 「ASIC디자인하우스」시대가 본격 열리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기침체와 경쟁력 상실로 존폐의 위기에 직면해있는데 반해 이들 벤처기업들은 최고수준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높은 경쟁력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은 대기업만이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은 이들에겐 통하지 않는다. 특정 ASIC에 관한한 당대 최고수임을 자랑하는 이들은 실제 대기업들조차 눈치를 봐가며 손을 내밀 정도의 탄탄한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설립 4년째인 C&S테크놀로지는 최근 몇년 사이 외국기업들도 한창 개발단계에 있는 차세대 ASIC을 잇따라 개발, 미국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차세대 휴대폰기술인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DCMA)방식용 반도체를 비롯해 차세대이동통신(플림스)칩 및 모든 가정으로 들어가는 전화선을 무선으로 처리하는 기술인 무선가입자망(WLL)용 ASIC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

삼성전자출신인 서승모 사장은 『이제 시스템개발은 ASIC기술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ASIC은 종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중소전문업체의 기술이 최고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C&S테크놀로지는 여기에 삼성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CDMA칩과 컴퓨터에 채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 마이크로프로세서 음성과 영상처리반도체인 DPS칩의 원천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 VGA개발팀출신이 만든 사이몬사는 동영상처리카드인 VGA카드용 ASIC을 전문적으로 개발, 삼성전자에 제공하고 있으며 ASIC플라자는 ASIC설계기술을 삼성전자에 연결시켜주는 특이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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