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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터넷대학 생긴다/미 서부 13주 내년 설립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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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인터넷대학 생긴다/미 서부 13주 내년 설립 합의

입력
1997.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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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시험 학위수여 PC로콜로라도 네바다 유타 등 미 서부지역의 13개주 주지사들은 최근 가상현실속에 정규과정의 인터넷 대학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웨스턴 거버너스(Western Governors) 대학」으로 이름지어진 이 온라인 대학은 앞으로 컴퓨터 및 통신기술의 발전과 함께 대학교육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오하이오 주립대, 플로리다 주립대, 퍼듀대 등 일부 대학에서 인터넷을 통해 강의를 실시한 적은 있으나 전면적인 가상현실 대학이 세워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000만 달러의 예산이 들어가는 이 인터넷대학은 내년초 세워진다. 일반 주립대와 마찬가지로 인문과학 자연과학 경영대학원 법과대학원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당연히 정규대학의 학사 및 석사·박사과정 학위도 수여한다.

물론 캠퍼스나 강의실은 전혀 없으며 교수와 학생들은 등록에서부터 강의 시험 논문제출 학위수여 등에 이르기까지 컴퓨터통신과 쌍방향 비디오만을 이용하게 된다. 학생의 정원에도 제한이 없고 강의진도 이 계획에 참여하는 13개주 주립대학의 쟁쟁한 교수들로 채워진다.

최초의 인터넷 대학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순전히 경제적인 데서 찾을 수 있다. 이번 계획에 참여하는 13개주는 인구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재정상태가 빈약, 더이상 종래와 같은 대학을 세울 수 없는 형편이다. 결국 향후 10년내 예상되는 대학교육 자원의 부족사태를 방관만 할 수 없어 인터넷 대학을 생각해낸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대학 설립에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강의실 교육이나 동아리 활동이 결여된 교육은 전인교육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강의를 전적으로 온라인에 의존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든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게다가 시험이나 논문 작성시 부정행위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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