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보국조특위,은감원·증감원 상대 조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보국조특위,은감원·증감원 상대 조사

입력
1997.03.29 00:00
0 0

◎현철씨 6촌 ‘황태자주’ 관리설 제기/평균부채비율 10배 넘는 회사에 대출 왜 묵인했나28일 국회 한보국조특위의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에 대한 조사에서는 한보철강의 불법·특혜 대출이 도마위에 올랐다. 여야의원들은 은감원의 경우 한보철강대출과정에 대한 감독소홀과 외압여부를, 증감원의 경우 한보철강의 전환사채와 주가조작에 대한 의혹 등을 집중추궁했다. 일부의원들은 김현철씨의 한보철강 주가조작개입 의혹을 제기 하기도 했다.

▷한보특혜대출과 외압◁

박주천·이신범(이상 신한국) 의원은 『한국신용정보주식회사의 심사평가 결과, 한보철강이 부채 및 단기자금 의존도가 매우 높아 사업성이 부정적이었음에도 은행에 계속 대출토록 한 것은 은감원의 묵인과 감독소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인구(자민련) 의원은 『은감원이 업계 평균부채비율보다 10배가 넘는 한보에 지난 4년간 은행들이 거액을 대출토록 방기했다』며 외압여부를 따졌다.

김재천(신한국) 의원은 『이수휴 은감원장이 1월 중순 한보철강부실처리과정에서 이석채 경제수석과 채권은행단사이에서 중간역할을 한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경재(국민회의) 의원은 『제일은행이 집계한 금융권 총여신금액과 한보가 제출한 투자금액을 비교하면 96년 11월에 6,444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은감원의 묵인을 질책했다. 조순형(국민회의) 의원은 『한보의 유원건설 인수때 은감원이 묵인한 것은 외압때문이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대해 이원장은 『제2금융권이 한보에 신탁대출을 해준 것은 동일인 여신한도가 없기때문에 가능했다』며 『재경원과 상의, 제2금융권의 여신한도를 마련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보철강 전환사채◁

김경재(국민회의)·이규정(민주당) 의원은 『한보철강이 6차례 발행한 2,833억원의 전환사채중 미전환된 2,454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한보철강의 발행주식보다 많게 돼 전환사채의 53%를 소지하고 있는 정태수 일가의 한보철강 경영권 재확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상수(국민회의)·이인구 의원은 『한보의 미전환사채를 현철씨나 박태중씨가 상당부분 갖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추궁했다.

이원장과 박청부 증감원장은 『정태수 회장의 전환사채는 한보철강 주식의 법정관리 과정에서 소각하고, 미전환사채도 전량 소각해 한보가 정상화해도 정총회장 일가가 경영권을 행사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보철강 주가조작의혹◁

맹형규(신한국)·김민석(국민회의)·이양희(자민련) 의원은 『한보철강주식이 최종 부도 되기전까지 3개월간 비정상적으로 거래됐는데 정씨일가 등 특정세력이 주가조작을 통해 엄청난 시세차익을 챙기고, 채권은행들도 내부거래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조사를 촉구했다. 김원길 의원은 『지난해 「봉선화 5인방」이란 특정주식들이 최근 「황태자주」로 이름을 바꿔 증권가에 등장하고 있다』며 『증권가에서는 현철씨의 6촌인 김섭권씨가 주식관리에 깊숙이 개입해 있다는 이야기가 은밀하게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박원장은 『부도전 한보철강주식의 대량거래는 비정상적인 것이 사실』이라며 『내부자거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권혁범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