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근 한보그룹 회장이 수시로 청와대에 드나든 사실이 밝혀져 홍인길 전 총무수석(구속)과 한이헌 전 경제수석 외에 이석채 전 경제수석 등 다른 청와대 관계자들에게도 대출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검찰의 수사기록에 따르면 홍의원은 청와대비서실 총무수석으로 근무를 시작한 93년 2월이후 95년 12월21일 사임할 때까지 정회장이 3, 4차례 청와대로 자신을 찾아와 다른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소개를 했다고 진술했다.홍의원은 『90년께 정태수 총회장과 같은 아파트에 살던 김명윤 변호사를 통해 정총회장을 소개받아 총무수석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자주 만났으나 청와대에 들어간 후에는 정태수씨가 아들을 수시로 청와대에 보내 안부를 전했다』고 진술했다.
홍의원은 17일 열린 한보사건 1차공판에서 95년 11월말께 한보그룹에 대한 자금지원을 부탁하러 청와대 총무수석실로 찾아온 정보근씨를 경제수석이던 한 전수석에게 보내면서 『한보의 자금사정이 딱한 것같으니 도와 줄 수 있으면 도와주라』는 취지의 전화를 했으며 지난해 11월말 이 전경제수석에도 대출 청탁전화를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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