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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상적자 80억불 전망/2월부터 수입증가세 둔화 개선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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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상적자 80억불 전망/2월부터 수입증가세 둔화 개선기미

입력
1997.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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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초 경상수지적자가 연간 237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더욱 거센 기세로 늘어나고 있다. 올 1∼2월 경상수지적자가 56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37억달러)의 1.5배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3월에도 25일까지 29억달러(통관기준)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때 국제수지기준으로 20억달러의 무역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혀 1·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75∼80억(작년 46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걷잡을 수 없이 경상수지적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국내기업들의 수출부진 때문이다.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개도국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기업들은 엔화환율 상승을 등에 업고 우리 상품을 압도, 수출이 올들어 6.8% 감소했다. 특히 일본과의 경합상품인 전자 자동차의 수출부진이 두드러진다. 2월중 반도체 등 전자제품의 수출이 무려 18.6%, 자동차가 6.9% 감소했다.

다행히 2월부터 그동안 경상수지적자 누증의 주요 원인중의 하나였던 폭발적인 수입증가세가 크게 둔화해 적자개선의 기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된 것은 수출부진 등으로 상품은 팔리지 않는데다 기업들의 원자재, 시설재 수입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들어 수입증가세는 1월 3.9%, 2월 0.1%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수입증가세가 작년 11.3%, 95년 32.5%, 94년 32.1%였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고 있는 것이다.

팽동준 한은조사2부장은 이처럼 수입이 크게 줄고 있는 것에 대해 『판매부진과 재고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이 본격적인 투자조정에 들어가고 소비자들사이에서도 사치성소비재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와함께 원화환율이 작년말에 비해 3개월만에 달러당 53원이 오르는 등 수입가격이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것도 수입감소세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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