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기관에서 억대 경비 부담정부가 외화절약 등을 내세워 일반인들의 해외관광자제를 당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이 최근 대거 외유에 나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1억4천여만원의 상임위 유관기관 예산으로 외국에 나가 「골프관광」에 몰두, 『사실상 뇌물외유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고있다.
골프관광으로 물의를 빚은 의원은 국회 통신과학위 소속 김종하(단장) 김충일 박성범(이상 신한국당) 조흥규(국민회의) 김선길(자민련) 의원 등 5명. 이들은 한국통신측의 예산지원을 받아 지난 19일 「해외통신연구소 시찰 및 한국통신의 해외사업추진실태 파악」을 목적으로 출국했다. 한국통신은 이들을 위해 1등석 왕복항공권 등 1억4천2백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직원 2명을 수행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이 「골프관광」을 벌인 곳은 미국 시애틀. 이들은 지난 22일 도쿄(동경)발 아메리칸에어라인편으로 현지에 도착, 첫날부터 파인프 리포마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
이어 23일과 24일 하오에도 각각 브레머튼의 골드마운틴 골프장과 올림피아 메리엇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들이 3박4일간의 시애틀체류중 유일하게 가진 공식일정은 24일 상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일반 견학프로그램을 견학한 것이었다.
이들과 함께 현재 행정위·프랑스월드컵견학단 각 5명, 농림위·통산위 각 4명, 건교위 의원 등 모두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도 대부분 현지 유명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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