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파견 1,600명 14∼15시간 막노동쿠웨이트에서 귀순한 북한 근로자 임재일(29)씨가 27일 상오 10시30분 대한항공 906편으로 입국했다. 임씨는 공항 기자회견에서 『월 120달러를 받기로 하고 쿠웨이트에서 4개월간 하루 평균 14∼15시간씩 일했으나 북한의 헌납강요와 간부들의 착복으로 보수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84년 평양 대동강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안전부 건물관리소 등에 근무하던 임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쿠웨이트 움 알 하이만지역 주택건설현장에서 목공일을 해왔다.
―귀순소감은.
『어머니 품에 안긴 심정이다』
―쿠웨이트 북한 노동자들의 실태는.
『노동자들은 「하바닥」생활을 하고 있다. 대부분 콘크리트 기초공사, 땅파기, 청소 등 잡일을 한다』
―소속돼 있던 평양대외건설기업소는 어떤 곳인가.
『해외건설노동자를 관리하기 위해 77년 5월6일 설립된 기관으로 현재 쿠웨이트에 1,600여명의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다』
―가족은.
『평양에 처와 딸, 아버지가 살고 있다』
―북한 식량사정은.
『군·리단위 지역에서 굶어 죽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는 들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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