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제작된 위조수표가 중국 동북3성 지역에 유입, 「돈세탁」돼 유통되거나 국내로 재반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체와 사기사건으로 고통을 겪은 재중동포들이 2중의 피해를 보고 있다.서울경찰청은 24일 국민은행 서강지점 10만원권 위조수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정춘식(35·무직)씨와 「조정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30대 남자 등 2명을 지목, 27일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2월24일 한일은행 부산동래지점에서 10만원권 수표 57장(가바98498692∼98498748)을 롯데캐논 CLC7 컬러복사기로 복사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3월5일 중국 다롄(대련)으로 출국했으며, 30대 남자도 실제 조정성씨가 분실한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만든 위조여권으로 지난해 5월 중국 선양(심양)으로 간 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경찰에는 국민은행 서강지점 10장, 다롄에서 액세서리수출업을 하는 오모(27)씨의 30장, 의류잡화상 김모(33)씨가 물품판매대금으로 받은 40장, 2월말 경남 울산시에서 발견된 1백만원권 1장 등 81장의 위조수표가 신고됐다. 위조수표 일련번호는 모두 정씨가 발급받은 것과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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