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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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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늙어간다

입력
1997.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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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65세이상 인구 7,900만명 전체 20%미국이 늙어가고 있다. 미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97년 인구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53년뒤인 2050년에는 85세이상의 고령자가 전체인구의 5%, 65세 이상의 은퇴자가 2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백인의 인구증가가 둔화하는데 비해 아시아 및 히스패닉계의 증가가 크게 두드러질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억6,500만명 수준인 미국인구는 평균 1%안팎의 증가율만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1946∼64년에 태어난 「베이비붐」세대가 장년기를 지나 노년기에 접어드는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진단됐다. 또 이처럼 인구증가율이 떨어지는 것은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신생아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크게 향상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8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현재의 400만명에서 2030년에는 800만명, 다시 2050년에는 1,8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5세 이상으로서 생산활동에 종사하지 못하는 인구도 2050년에는 7,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생산활동의 둔화 등 사회·경제적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연금제도의 경우 2000년에 접어들면서부터 연금지급대상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벌써부터 제도개선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미국인구의 11%를 점유하고 있는 히스패닉계는 지난해 전체 인구증가분의 40%를 차지,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속도라면 2030년에는 히스패닉계가 흑인의 인구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또한 전체인구의 3.5%인 아시아계도 지난해 인구증가분의 14%를 차지함으로써 두번째를 기록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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