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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위기 작년말 이후로/청와대와 정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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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위기 작년말 이후로/청와대와 정보 공유했다”

입력
1997.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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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은감원장 “대출 관여한 사실은 없어”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26일 한보관련 채권은행들이 작년말과 올연초에 협조융자형식으로 한보철강에 실시한 대출에 은감원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원장은 이날 『은감원은 은행들의 대출현황 및 한보의 향후 소요자금 예상액, 자금사정 등을 파악하고 있었을 뿐 은행들의 구체적인 대출과정에 개입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원장은 그러나 한보철강의 부도전인 1월20일께 제일은행의 신광식 당시 행장 등 4개 채권은행장을 불러 대출현황 및 부도가 났을때의 사회·경제적 파장 등에 대해 논의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이원장은 또 신행장이 여러차례 은감원에 찾아와 만난 사실은 있지만 한보에 대한 대출을 요구한 사실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원장은 그러나 『작년말이후 한보가 연일 부도위기에 시달리게 되자 이석채 당시 청와대경제수석과 한보관련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말해 한보문제로 이수석 등 고위관계자들과 여러차례 협의해온 사실을 시인했다.

이원장은 또 작년 10월과 11월에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찾아와 당진제철소의 완공을 위해 추가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개별기업에 대한 대출문제는 은행과 기업간에 알아서 할 일이라며 돌려보냈다고 말했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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