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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직통 통신망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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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직통 통신망 생긴다

입력
1997.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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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한솔,일 거치지 않는 해저광케이블 각각 추진일본을 직접 경유하지 않고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간을 원형(루프형)으로 연결하는 국제해저광케이블이 건설된다.

이에따라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통신량을 자랑하는 미국과의 국제통신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데다 일본을 거칠 필요가 없어져 국제전화 및 인터넷의 속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과 미국 AT&T 중국 차이나텔레콤 일본 KDD NTT 등 5개사는 21, 22일 중국 현지에서 이같은 내용의 4개국 순환형 국제해저광케이블을 건설하는 데 합의하고 30일께 정식 해저광케이블건설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한솔그룹이 캐나다의 텔레글로브사, 미국의 벨애틀랜틱사 등과 한중미를 연결하는 태평양횡단 해저광케이블건설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혀 미국과의 직통 해저광케이블이 다원화될 전망이다.

◇4개국 순환형 국제해저광케이블

총 12억∼13억달러(한화 9,000억∼1조1,000억원)규모가 투입되는 이번 국제해저광케이블망은 중국 상하이(상해)―부산―일본 찌쿠라―미국 포틀랜드 캘리포니아남쪽(샌디애고 근처)―괌―일본 오키나와―중국 상하이를 원형으로 순환하는 형태로 건설될 예정이다.

참여기업들은 각각 10∼30%씩 지분을 참여하게 되는데 한국통신은 이번 프로젝트에 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순환형 국제케이블의 전송속도는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중인 총 7개 국제해저광케이블중 최고수준인 10Gbps보다 8배가 빠른 80Gbps급(초당 한글 80억자전송)으로 국내 국제통신 및 인터넷속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정부와 한국통신은 한국을 직접통과하는 풀루프(Full Loop)형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지만 중국 미국이 한국 일본에 대해서는 별도 인입케이블을 통해 연결하는 브랜치형을 주장하고 있어 4개국 국제케이블망은 한국과 일본을 간접경유하는 브랜치형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미국과의 통신망구성시 100% 일본을 경유해야했던 우리나라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과 직통으로 국제통신망을 운영할 수 있게 돼 지진 등으로 통신망운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일본의 재난사고 가능성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국제통신망을 운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의 고위관계자는 『미국직통 국제통신망은 국제통신의 일본의존을 벗어나는 동시에 인터넷 국제전화망의 속도를 크게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개국 연결 태평양 횡단 국제해저광케이블

한솔그룹 한솔PCS가 캐나다 텔레글로브사 미국 벨애트랜틱사 등 5∼8개 지역통신사업자 등과 태평양횡단 국제해저광케이블건설을 본격 협의중인 것으로 26일 밝혀져 국제해저케이블망건설에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한솔PCS 관계자는 『현재 참여기업들의 참여지분율 및 케이블구성을 어떤 형태로 할 것인지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중국측이 중복투자를 이유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한솔주도의 프로젝트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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