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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등 미 상원의원단 내일 평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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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스 등 미 상원의원단 내일 평양행

입력
1997.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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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아닌 의회차원 첫 방북테드 스티븐스 세출위원장 등 미 상원의원단 일행의 방한은 이들이 서울에 이어 평양을 방문한다는 데 우선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28일 서울에서 특별기로 평양으로 간다.

이전에도 토니 홀, 빌 리처드슨 전 의원(현 주유엔미국대사) 등 미국 국회의원들의 개별적인 평양행은 간간히 있었다. 그러나 의회 차원의 방북단이 구성된 것은 처음이다. 당장의 현안을 다루는 방북은 아니지만, 전후 맥락으로 봐서 북한의 대미외교가 국무부 차원을 넘어서 의회까지 확산되는 징조일 수도 있다.

외무부 당국자는 『대북정책예산에 관한 상원세출위의 역할이나 태드 코크란, 대니얼 이노우에 의원 등 스티븐스 위원장과 동행하는 인사들의 의회 내 비중을 감안할 때 북·미 양측에 상당한 의미가 있는 방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뉴욕에서 열린 4자회담 공동설명회 후 5일간에 걸친 김계관 북한외교부부부장의 워싱턴 방문행적도 북한의 전환적인 대미 의회외교 차원에서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당시 현지 대서양위원회 세미나 참석을 명분으로 워싱턴을 방문했던 김부부장은 스티븐스 위원장을 포함해 리빙스턴 하원세출위원장 등 다수의 의회인사를 적극적으로 만났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정책결정에서 갖는 의회의 역할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정부는 스티븐스 위원장 일행의 방북이 당장 대규모 식량지원 등 북·미관계의 급진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있다. 이들이 방북기간에 홍성남 총리대리 등 북한 고위인사를 만난다 해도 4자회담과 식량위기 등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청취하는 수준 이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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