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이트’ T셔츠/‘슈퍼 플렉스기’ 낚시대/‘르까프’ 운동화『T-셔츠는 「프로메이트(Promate)」(국제상사), 운동화는 「르까프」(화승), 낚시대는 「슈퍼 플렉스기」(은성사)』
수입품과 국산품 10여개 브랜드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 세가지 품목에서는 국산품이 가격 품질면에서 수입제품에 완벽한 판정승을 거뒀다. 소문과는 달리 수입품들은 제품의 내구성이나 복원력, 강도 등에서 국산품에 오히려 뒤떨어지면서도 가격은 2∼3배까지 비싸 이미지의 상당부분이 「거품」인 것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중소기업청 산하 국립기술품질원(원장 이승배)은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T-셔츠와 가죽운동화, 낚시대 등 3가지 품목에 대해 가격을 포함한 종합적인 품질·성능검사를 했다.
그 결과 T-셔츠에서는 9개의 수입품(수입브랜드 포함)을 포함한 12개 품목중 국제상사의 프로메이트가 ▲외관 ▲발암물질 사용여부 ▲수축률 등 21개 전 항목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일본제 「링스」와 이탈리아의 「바비존스」는 세탁후 수출률과 염색가공에서 커다란 결점이 발견돼 「품질 불량」이라는 최악의 판정을 받았다. 코오롱이 수입한 「잭 니클라우스」와 동일레나운의 「아놀드 파머」, 필라코리아의 「FILA」는 세탁한 뒤의 변·퇴색도에서 KS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수입품중에는 브랜드 수입품인 (주)서광의 「라코스떼」와 일본제 수입품인 「블랙&화이트」가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아 각각 2, 3위를 차지했으나, 블랙 & 화이트는 값이 21만4,000원으로 국산품(프로메이트는 6만5,000원)보다 3배이상 비싼게 흠이었다.
운동화는 「액티브」(코오롱상사) 「프로스펙스」(국제상사) 「프로월드컵」(화승상사) 「르까프」(화승) 「라피도」(삼성물산) 등 5개 국산품과 「아식스」 「아디다스」 「나이키」 「필라」 「리복」 등 5개 수입품을 비교했다.
10개 항목에 대한 평가에서 대부분이 비슷한 점수를 받았고, 가격도 국산품이 4만2,000∼5만9,000원, 수입품이 4만9,500∼6만1,000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라피도와 아식스, 리복은 겉모양 및 구조에서, 아디다스와 필라는 접착강도에서 다소 흠집이 발견됐다. 전체적으로 화승이 만든 르까프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낚시대는 요즘 인기가 좋은 탄소 및 케블러 섬유제를 소재로 한 8개 제품(국산품 6개, 수입품 2개)을 대상으로 ▲조립상태 ▲밀착성 ▲탄성시험 등 19개 항목을 검사했다. 검사제품 모두 대부분 항목에서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점수별로는 은성사의 「슈퍼 플렉스기」 해동의 「멤버스 케브라」 원다의 「다이와 마스타」 등 국산품이 차례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수입품인 「시마노 어드밴스」 「H.Z.파도」(이상 일본)도 품질에서는 국산품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가격이 17만5,000∼27만원으로 국산품(11만1,650∼16만8,000원)보다 많게는 2배이상 비싼게 감점요인으로 지적됐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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