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구토 등 유발 근본치료 한계(문) 10년전부터 부신피질호르몬저하증(애디슨씨병)을 앓고 있다. 여러 병원을 돌며 사경을 헤매다가 2년전에야 병명을 알게 됐다. 이 병의 원인 치료법 합병증 등에 대해 알고싶다(서울 종로구 내수동 김화빈).
(답) 애디슨(Addison)씨병은 부신피질이 파괴돼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의 체내생산이 부족해지는 병이다. 콩팥 윗쪽에 있는 부신은 코티솔 알도스테론을 비롯,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DHEA호르몬을 분비한다. 이중 코티솔은 갑상선호르몬과 함께 인간의 생명유지에 필수적이다. 이 병은 성인 10만명당 4∼6명정도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피로감 식욕부진 저혈압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햇빛에 노출된 피부가 유난히 까맣게 되는 것은 이 병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애디슨씨병이 갑자기 악화하면 저혈압 저혈당 고열 등과 함께 환자의 의식이 혼미해져 응급실로 실려온다. 일단 애디슨씨병이 의심되면 확진과정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미 진단단계에서 부신의 90%이상이 파괴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은 코티솔류의 합성호르몬 복용이다. 애디슨씨병 등의 내분비질환을 조기 발견하려면 특별한 이유없이 피로감 체중변화 식욕부진 등이 나타날때 내분비내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김현만 아주대 의대 교수·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김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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