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5일 선거 앞두고 교원지위향상 등 공약4월25일 실시되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28대 회장선거에서는 누가 당선될까. 이번 선거에는 교총의 3대 구성원인 교수·행정가·교사출신이 한 명씩 입후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25일까지 대의원 3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입후보한 차기 교총회장후보는 김민하(63) 중앙대 교수, 장기옥(60) 신성전문대학장, 채수연(53) 한영고 교사 등 3명.
중앙대총장,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거치면서 쌓은 대학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배경으로 하는 김교수는 교수출신으로 총리까지 지낸 현승종, 이영덕 전 교총회장의 지원도 업고 있다.
정통교육관료출신으로 교육부차관까지 지낸 장학장은 35년에 걸친 풍부한 교육행정 경력과 민족사관학교 초대교장을 역임한 학교현장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동생인 장기욱 변호사의 정계인맥과 충청출신 교원들이 든든한 지지세력이다.
현재 제2외국어교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채교사는 이번이 4번째 도전. 지금까지 교수출신 교총회장들이 전체 교총회원의 95%에 달하는 초·중·고 교원의 요구사항을 제대로 행정에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 25년간 일선교단을 지킨 순수교사출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교총회장 선거와 관련, 또 다른 변수는 이달말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선거. 합법교원단체의 지위를 독점적으로 유지해온 교총은 이번에 처음으로 전교조 위원장에 해직교사 아닌 현직교사가 선출되게 되므로 그 활동방향을 주시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교총회장 선거에 출마한 세 후보도 이같은 점을 의식, 한결같이 교원의 지위향상과 신분보장, 교육정책 결정과정에서 교원 영향력 강화 등 집중적으로 학교현장문제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충남대총장으로 옮겨간 윤형원 전 회장을 이어 99년 11월까지 임기를 맡을 신임회장은 재적대의원(427명) 과반수 득표로 확정되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때는 1, 2위간 결선투표에서 다득표자로 결정된다.
교육계에서는 이번에 선거공영제를 도입, 정견발표 등의 공식 득표활동이 허용됨에 따라 그동안의 고질화한 물밑공작이 사라지고 처음으로 정책대결양상의 선거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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