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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다우코닝 대규모 국내투자 논의/10억불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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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다우코닝 대규모 국내투자 논의/10억불상당

입력
1997.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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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말련에도 타진… 무상부지 요구미국 다우코닝사가 외국기업의 국내투자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10억달러 상당의 대한투자를 본격 검토하고 있다. 다우코닝사는 말레이시아 중국도 투자후보지로 선정, 투자조건을 비교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산업부는 한덕수 차관이 27일 세계적인 첨단 실리콘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다우코닝사의 더글러스 K 원커 아시아프로젝트팀장의 방문을 받고 이 회사의 대규모 투자계획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다우코닝사는 이번 협의에서 조건이 충족되면 전북 군장공단의 60만평에 최첨단 실리콘생산공장을 건설, 올해부터 2005년까지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나 군장공단의 땅값이 너무 비싸 부담이 되고 있다며 용지를 무상공급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장공단의 땅값은 평당 30만원안팎이기 때문에 다우코닝사가 필요한 공장부지를 사들이기 위해서는 1,800억원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통산부는 외자도입법시행령 개정으로 외국인전용공단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20년까지 토지임대료를 감면해주기로 했고, 군장공단을 외국인전용공단으로 지정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우코닝사의 공장부지가격은 예산이 허용하는대로 낮출 수는 있으나 무상공급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다우코닝사에 공장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용지무상공급과 관련한 협상에서 합일점을 찾지못할 경우 다우코닝사의 국내투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높다.

정부는 이에따라 다우코닝사의 투자액이 워낙 대규모인 점을 감안, 군장공단내 공장부지를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으로 매입해 다우코닝사에 공급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부는 다우코닝사의 국내투자가 성사되면 첨단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고 2004년에는 수출증대 26억달러, 수입 대체효과 2,500억원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고용인원도 1,500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김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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