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당악·향악… 국악의 모든 것 한자리에국립국악원은 26∼28일 하오 7시30분 예악당에서 전통음악연주회를 연다.
26일은 우리 음악의 세 뿌리인 아악, 당악, 향악을 한 무대에 올린다. 아악은 중국 고대의 제사음악으로 현재 매년 봄 성균관에서 공자와 성현을 제사지낼 때 연주되는 문묘제례악이 유일하게 남아있다. 당악은 중국에서 들어왔으되 중국색을 완전히 벗고 우리 것이 된 음악인데 임금을 배례할 때 쓰이는 「낙양춘」, 임금의 행차음악인 「보허자」 단 두 곡이 전한다. 반면 향악은 순수 토종음악을 가리키는데 국악관현악의 백미인 「영산회상」을 연주한다. 대개 「줄풍류」(거문고 중심의 현악영산회상)를 하지만 이날은 「대풍류」(향피리 중심의 관악영산회상)로 한다.
27일은 현악영산회상의 경제와 향제가 나란히 연주된다. 서울 지역의 경제는 국립국악원이 잘 지켜오고 있으나 전국 각지에 다양하게 전하던 향제는 현재 구례와 이리 것만 남아 중요무형문화재로 보호받고 있다. 김철호 등 구례향제 줄풍류보유자 일행이 처음으로 상경한다. 또 김천흥(88)옹을 비롯해 김종희, 이창규, 이강덕씨 등 이왕직아악부 출신 원로가 출연, 무게를 더한다. 28일 무대는 가곡·가사·시조로 꾸민다. 선비들이 수양삼아 부르던 일종의 예술가곡인데 김호성, 이동규, 황규남 등 이 분야 1인자들이 출연한다. (02)580―3300<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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