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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박장 개설 사업가 유인/조직폭력배·모집책 등 15명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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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박장 개설 사업가 유인/조직폭력배·모집책 등 15명 적발

입력
1997.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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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등과 함께 섹스관광도골프 도박을 미끼로 해외관광객들을 모집, 도박판을 벌인 조직폭력배 등 15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25일 필리핀에 도박장을 개설, 관광객들을 상대로 도박판을 벌여온 「범서방파」 조직원 김인수(38)씨 등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등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성남골프연습장 대표 최시현(50)씨 등 2명을 상습도박, 외국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재경섬유 대표 설병남(34)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올림피아 골프연습장 대표 이상열(47)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영화배우 구모(26·여)씨 등 2명을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범서방파(두목 김태촌) 행동책 김씨는 지난해 6월 필리핀 마닐라 근처 마린도케섬 환타지엘리펀트클럽에 카지노도박장을 개설한 뒤 진성레저 김동진(65) 회장 등 모집책 3명을 통해 이씨 등 10명을 유인, 강제로 27회에 걸쳐 2백70만여달러 어치의 바카라 게임을 하게 한 혐의다. 김씨등은 관광객들을 협박, 달러화 칩을 대여해 외상도박을 강요한 뒤 폭력배를 동원, 4억1천만원을 받아냈다. 영화 「보스」에 출연했던 구씨는 김씨로부터 1천5백달러 상당의 시계선물과 무료 해외여행을 대가로, T룸살롱 접대부 김모(34)씨는 김모(54)씨로부터 1백만원을 받고 각각 섹스관광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관광객들은 적게는 3만달러에서 많게는 1백30만달러까지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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