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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15가구 ‘거대 유럽국’ 성장/오늘 EU 창립 40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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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15가구 ‘거대 유럽국’ 성장/오늘 EU 창립 40돌

입력
1997.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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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종식 경제·사회통합 가속/동구편입·단일화폐추진은 난제유럽연합(EU)이 25일로 창립 40돌을 맞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베네룩스 3국 등 6개국 정부대표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EU의 모태인 유럽경제공동체(EEC) 설립에 관한 조약, 이른바 로마조약에 조인한 날이 57년 이날이다. 이를 기념하는 축하 행사가 25일 로마에서 EU회원국 외무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EEC로 출발해 67년 유럽공동체(EC)로 확대되고 마스트리히트조약에 의해 93년부터 현재의 모습을 갖춘 EU는 그동안 15개 회원국에 3억5,000만명의 인구를 거느리는 거대한 공동체로 성장했다.

내용상으로도 「하나의 유럽」을 위한 실질적 통합이 놀랄 만큼 이뤄졌다. 우선 일반국민들에게는 국경이 사라졌다. 역내 어느 나라에서든 차별없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으며 국경통제를 받지 않고 여행을 하는 등 「한지붕 15가구」와 같은 공동의 생활을 누리고 있다.

경제부문에서는 회원국간 장벽이 거의 철폐됐다. 상품·서비스 및 자본이 규제없이 자유롭게 오가는 단일시장이 구축됐으며 대외 무역정책에서 15개국이 한 목소리를 내면서 단합된 경제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예정대로 99년 화폐통합이 실현되면 EU는 경제통합의 완성체로서 세계경제 제1위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사회분야에서도 테러와 마약 등 조직범죄에 대한 정보교류와 수사에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유로폴(EUROPOL·유럽경찰청)의 설치가 예정되어 있는 등 내무·사법정책의 공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가시화하고 있다.

EU의 가장 큰 수확은 「평화와 유대의 정신」이다. 자크 상테르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한 연설에서 『지난 40년동안 우리는 EU를 통해 유럽인들이 합심협력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웃국가들간에 외교분쟁이 일어나 걸핏하면 전쟁을 벌였던 유럽의 역사는 오래전에 지나갔다』고 EU의 지난 40년을 평가했다.

그러나 EU는 다가오는 21세기에 재도약을 위한 숱한 난제들을 안고 있다. 동유럽 국가의 편입을 비롯한 EU확대문제, 외교·안보분야의 공동보조 문제, 99년부터 시행될 공동화폐 사용을 위한 정지기반 조성 등이 대표적인 과제로 손꼽히고 있다.<파리=송태권 특파원>

□유럽연합(EU) 약사

▲57년 3월 프랑스·서독·이탈리아·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등 6개국 로마조약 체결, 유럽경제공동체(EEC) 창설 합의

▲65년 3월 EEC이사회, EEC·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유럽원자력공동체(EURATOM) 통합 결정

▲67년 7월 유럽공동체(EC) 출범

▲73년 1월 영국 덴마크 아일랜드 가입

▲79년 3월 유럽통화제도(EMS) 설립 선언

▲81년 1월 그리스 가입

▲86년 1월 포르투갈 스페인 가입

▲91년 12월 마스트리히트조약 체결

▲93년 3월 유럽경제지역(EEA) 협정 서명

▲93년 11월 마스트리히트조약 발효, 유럽연합(EU) 출범

▲94년 12월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루마니아·불가리아 등 중동부 유럽 6개국 가입 추진 합의

▲95년 1월 스웨덴 핀란드 오스트리아 가입

▲95년 12월 단일통화 명칭 유로(EURO)로 확정, 99년부터 유로 도입, 2002년부터 단일통화체제 구축키로 결정

▲96년 6월 EU 권력구조 개편 등 새로운 통합조약 마련키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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