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50만원대 시스템 개발/삼성 등 PC에 탑재 내달 첫선「PC로 얼굴을 보면서 전화하세요」
일반 전화선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비디오폰PC가 4월 등장한다. 비디오폰PC는 지방, 외국 등 멀리 떨어진 친지들과 대화를 하거나 기업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응용범위가 넓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응용한 비디오폰PC는 공상과학영화의 한장면처럼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 전화나 마이크로 대화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화상회의 시스템은 ISDN, 사내 네트워크 등의 전용선과 100만원이 넘는 전용장비가 필요해 일반인이 이용하기 힘들었으며 전화선을 사용할 경우 움직임이 정지화면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져 실용성이 없었다.
삼성, 삼보컴퓨터가 PC에 탑재해 4월에 선보일 비디오폰 시스템은 인텔이 개발한 전화선용 화상회의 시스템 「프로세어」. 프로세어는 널리 보급된 28.8Kbps모뎀과 펜티엄133㎒ PC면 사용할 수 있으며 차세대 펜티엄으로 불리는 MMX칩에서 최고성능을 발휘한다. 펜티엄PC의 경우 초당 10프레임으로 자연스런 움직임을 볼 수 있으며 MMX PC를 사용하면 TV화면과 흡사한 초당 20프레임의 화질을 얻을 수 있다. 또 반드시 PC가 켜있지 않아도 된다. 화상전화가 걸려오면 전화를 받은 후에 PC를 켜도 통화중단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인텔은 일반소비자들을 위해 4월초 28.8Kbps모뎀, 음악카드와 동영상전송카드, 헤드셋, 비디오카메라와 소프트웨어가 들어있는 「인텔 프로세어 비디오폰」 시스템을 50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제품을 PC에 장착한 사람들은 서로 상대방의 모습을 보면서 전화할 수 있다.
삼성, 삼보 외에 대우, LG―IBM, 현대, 큐닉스, 뉴텍, 현주 등 다른 PC업체들도 인텔의 프로세어를 탑재한 비디오폰PC 출하를 검토중이어서 비디오폰PC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전망이다.
그러나 PC에 이미 모뎀 음악카드 등을 갖추고 비디오카메라가 있는 경우에도 패키지로 제품을 구입해야하는 불편도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등을 따로 판다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비디오폰을 이용할 수 있으나 현재 업체들은 분리판매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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