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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고문 병세 급속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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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고문 병세 급속 호전

입력
1997.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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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식사 시작,“안녕하세요” 인사도최형우 신한국당 상임고문의 병세가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

14일째 병상에 있는 최고문은 21일부터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 24일 현재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문의 최철규(34) 비서관은 『최고문이 21일부터 가족들의 이야기를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는가 하면 가족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며 『특히 21일 하오에는 부인 원영일 여사를 누운 상태에서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14일 뇌수술이후 뇌압을 낮추고 뇌속 피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위해 사용해온 「바비추레이트」라는 마취제의 사용을 병세가 호전됨에 따라 19일 중단했다. 이와함께 인공적으로 숨을 쉴 수 있도록 입안에 넣었던 기도관을 21일에,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장치한 식도관을 23일 제거했다. 최고문은 23일부터 식도관으로 영양분을 공급받는 대신 오렌지주스, 바나나, 죽 같은 음식을 먹고 있다.

최고문은 24일 상오 『제가 누구인지 알겠습니까』라는 이영우 서울대 병원장의 질문에 『알지요』라고 대답했으며 『종교가 무엇이냐』고 묻는 간호사의 질문에 『천주교』라고 대답했다.

뇌수술을 집도한 정희원 교수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병세가 좋아지고 있으나 아직 오른쪽 팔과 오른쪽 다리, 눈 아래 오른쪽 얼굴은 마비된 상태』라며 『관절펴기, 앉는연습 등의 재활에 치료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교수는 『현재 환자상태로 볼 때 전두엽과 측두엽 일부를 잘라낼 때 인지능력 및 운동능력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 의료진의 판단이 옳았음이 입증됐다』며 『얼마나 빨리 어느정도 좋아질 지는 알 수 없으나 희망적』이라고 말했다.<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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