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 큰 신세대업종/가게 목보다 수주능력 중요/4,000만원 소자본 시작 첫달 400만원 수익창업전선에 뛰어든 정우철(28)씨는 「컴퓨터 이미지 출력」이라는 다소 생소한 신업종을 선택했다. 컴퓨터쪽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정씨에게는 별로 낯선 업종이 아니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신세대 업종이며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컴퓨터 이미지 출력업은 컴퓨터와 스캐너, 플로터 등 첨단 프린팅 장비를 이용해 광고 간판 패션사진 인테리어용품 현황판 등 출력물을 제작하는 업종. 자기 얼굴이 찍힌 T셔츠나 머그컵, 블라인드 등 패션용품이 바로 컴퓨터 출력을 이용한 것이다. 안내용 포스터, 현황판이나 차트 등에도 많이 쓰인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소량 제작이 가능하고, 색깔이나 분위기가 원사진보다 더좋은 경우가 많아 인기를 끌고있는 첨단출력법인데, 실제 영업을 해보니 멋진 결혼기념품이나 선물, 독특한 인테리어용품을 찾는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정씨는 지난달 컴퓨터 이미지 출력점 「PAPS 21」 중랑점(02―493―8635∼6)을 시작했다. 4,000여만원 가량의 창업비용은 아버지에게 빌렸고, 평소 친하게 지내던 컴퓨터 그래픽 디자이너 선배에게 함께 일해달라고 부탁했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8평짜리 1층 점포를 마련하는 데 보증금 700만원, 월세 65만원이 들었다. 본사 보증금은 없고, 펜티엄컴퓨터, 스캐너, 실사전문용 플로터 등 디자인과 출력에 필요한 장비 세트 구입비가 2,750만원, 초도물품비 100만원이 들었다. 인테리어비용은 직접 도매상가를 뛰어다니며 물건을 구입하거나 집에서 쓰던 집기를 갖고 나와 150만여원으로 저렴하게 해결했다. 전기설비 등 간단한 공사는 손수 했다. 개업할 때 본부에서 진열용 패션샘플 등은 지원해준다.
개인으로부터 주문을 받는 일도 있지만, 사진 스튜디오나 이벤트회사, 인테리어점 등으로부터 영업을 뛰어서 받는 주문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점포의 목보다도 영업능력이 더 중요하다. 홍보를 위해서 사진 스튜디오나 이벤트사 등을 상대로 DM을 발송하고 있다. 이벤트나 인테리어 쪽에 경험이 있거나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유리하다.
정씨가 영업을 다니고, 디자인 쪽을 맡은 선배가 제작을 한다. 사진이나 그림을 스캐너로 읽어 캔버스천 필름 매트지 등에 출력해 커튼이나 액자 등 완성품으로 만드는 것이 일이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색도 조절이나 이미지 보정 등에는 아무래도 미적 감각이 필요하다.
컴퓨터나 디자인에 문외한인 창업주를 위해 본부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간혹 까다로운 주문이 들어올 경우에는 기술지원을 나오거나 대신 제작해주는 등 지원이 든든하다.
개업한 첫 달인데도 매출이 기대이상 올라 정씨는 요즘 싱글벙글이다. 30여건 주문을 받은 2월 매출이 800만원선. 자재비 200만원, 월세 65만원, 인건비 90만원, 관리비 10만원, 잡비 등을 뺀 정씨 순수익이 400만원 가량. 돈이 모이는 대로 프레스기 등 옵션 프린트장비를 더 구입해 제품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정씨의 포부다. (컴아트 본부:02―421―7254)<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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