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보도【워싱턴·뉴욕 외신=종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백악관 「맵룸(Map Room)」에서 지난해 주최한 100여차례 커피모임의 정치자금모금 할당액과 실제 모금액이 구체적으로 담긴 자료가 최근까지 백악관에 의해 보관돼 왔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 백악관 정치담당 보좌관 해럴드 이케스가 의회에 제공한 자료에 백악관 커피모임에서 한번에 40만달러까지 모금액수가 할당되는 등 사전에 모금액수를 정한 자료가 포함돼 있다고 폭로했다. 이 자료에는 백악관 커피모임에서 실제로 거둬들인 정치자금 액수도 함께 기재돼 있다고 이 신문은전했다.
이같은 자료의 존재는 커피모임이 정치자금을 모으기 위한 모임이 아니었다는 백악관측의 기존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큰 파문이 예상된다.
이 신문은 95년 11월12일에 작성된 또 다른 자료에는 백악관측이 그해 연말까지 목표액 120만달러를 채우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요청 전화 18∼20통화, 앨 고어 부통령 10통화 등을 할당했던 것으로 기재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이 실제로 전화를 했는지의 여부는 이 자료에 드러나 있지 않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나는 전화로 정치자금을 모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전화로 정치자금을 모금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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