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경기도지사가 24일 하오 여의도 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대선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여권의 대선주자인 9룡 가운데 맨처음으로 대권도전을 공식선언하게 되는 셈이다. 이지사는 연초부터 『개나리꽃이 필 때쯤 뜻을 밝히겠다』고 말해왔다.이지사는 회견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기위해 낡은 가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며 「젊은 대통령론」을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95년 대통령이 언급한 「깜짝 놀랄만한 젊은 후보」의 당사자로도 거론돼온 이지사가 「세대교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겠다는 뜻이다. 이지사는 또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대를 개척하는 일꾼이 필요하다』며 「일꾼 대통령론」도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지사가 김현철씨 파동 등 위기정국의 와중에도 불구하고 서둘러 대권도전을 선언한 것은 무엇보다 당외 주자로서의 불리함을 더이상 감내할 수 없다는 판단때문인 듯하다. 이지사측은 『다른 주자들은 사실상 지난해부터 대선행보를 하지 않았느냐』며 『우리도 물리적으로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의 향후거취와 관련해 일각에 나도는 「경선포기설」 등을 일축하고 대권도전의 깃발을 선점함으로써 인지도를 제고하겠다는 복안도 갖고있는 것같다. 이지사측은 『금년 대선에 모든 승부를 걸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내일각에선 『차차기를 대비한 입지강화 포석』이라는 시각도 적지않다.
그는 지사직을 그대로 보유한채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을 순회하며 특강, 민생현장 방문 등을 통해 당원 및 국민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할 예정이다. 그는 본격적 대선행보를 위해 사조직인 「청계포럼」을 강화하고 있으며 조만간 여의도에도 사무실을 개설할 예정이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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