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란 무엇인가수면부족은 재앙을 부른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알래스카 유전 기름 유출 사고, 우주선 챌린저호 참사…. 이 모두가 어처구니 없게도 잠을 조금밖에 자지 못한 사람들이 불러 일으킨 대재앙이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란 것은 그 자체가 잠을 줄일 수 밖에 없는 합리적 이유들의 집적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발명의 역사가 그 사실을 웅변한다. 「어두워서 일 못한다」는 핑계를 원천 봉쇄시킨 백열 전구가 그 첫 원흉이었다. 이어 컨베이어 벨트에서 인터넷까지, 문명의 이기라는 것들은 따지고 보면 모두 사람을 반 수면의 막다른 길로 내몬다.
도대체 잠이란 무엇인가? 왜 우리는 삶의 3분의 1이나 이토록 비생산적인 활동인 잠에 바쳐야만 하는가? 이 책은 잠과 관련된 갖가지 사실과 통계의 제시에만 그치지 않는다. 잠을 잘 수 있는 갖가지 방법, 올바른 수면법, 코골이와 수면 중 무호흡증 등 잠에 관련된 세세한 최신 이론들도 소개한다. 저자는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 심리학과 교수. 이 책을 보고, 모처럼 편안한 잠에 한번 푹 빠져보자. 안인희 옮김. 황금가지간 8,000원.<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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