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기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새로운 열정의 세계로 초대합니다』24일 박은혜(34)씨의 작곡 발표회는 별나다. 타악기를 위한 창작곡 발표라는 접하기 힘든 연주회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마림바, 글로켄슈필, 비브라폰, 실로폰, 심벌즈. 일반 무대에도 등장하는 전통 타악기들이다. 이와함께 별난 창작 타악기들 또한 동원돼, 점잖은 예술의전당 무대를 꽉 채운다. 드럼통, 갖가지 길이의 쇠파이프, 창작 드럼, 파도 소리 효과음 도구, 장미나무로 만든 딱딱이(whip) 등 족히 한 트럭 분.
타악기만의, 그것도 창작곡 연주회는 국내 첫 시도. 또 세계적으로도 무척 드물다.
지난해 8월 국내 타악 전문 연주단 「카로스 앙상블」의 대표 이영완씨가 타악기를 위한 창작곡을 위촉한 것이 「신나는 작업」의 발단이었다. 그리고 11월부터는 본격 「악기 창작」 작업이 시작됐다. 『너무 재미있고 신나는 작업이예요』 공연 직전까지, 계속될 작업이라고 덧붙인다.
눈에 얼른 띄는 그의 몇가지 경력들. 이대 작곡과 졸업후 경희대 음대 대학원 수석 입학, 미국 남서 침례대 수석 졸업, 뉴욕대 대학원에 입학한 첫 동양인…. 이제 타악 앙상블만의 국내 첫 작곡 발표회다. 「제1호」라는 익숙한 타이틀이 하나 더 붙었다.
이번 무대에서 전통적 형태의 타악음악은 13종류의 타악기가 동원되는 「회상」, 8대의 마림바를 위한 「에바다」 등 2곡. 그밖에 「프리즘」은 무용, 「교란」은 바이올린과의 협연이다. 하오 7시30분 예술의전당 음악당.<장병욱 기자>장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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