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문체부장관중 누가 더 힘이 센지 궁금한 분은 오세요70년대산 젊은 문화인들이 주축이 되어 만드는 문화잡지 동인모임 「오늘예감」. 우리는 그들을 서점에서뿐만 아니라 PC 통신망에서도 만날 수 있다. 참세상 BBS에 개설된 「오늘예감 포럼」이 바로 그것. 활자들이 쉴 새 없이 깜빡이는 모니터 속 사이버 세계에서는 오늘도 목소리 없는 격렬한 토론과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포럼에는 현재 3개의 모임이 꾸려져 있다. 주로 대학 재학생들이 중심인 문화비평모임 「게릴라」,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한 문학창작모임 「끝장」, 장한솔(음악비평가), 원종우(가수), 노염화(「오늘예감」 편집장) 등이 결성한 「악담)」. 톡톡 튀는 모임 제목 만큼이나 각 모임의 분위기는 자유분방하고 거침이 없다.
「끝장」에서는 주목받는 신인 소설가 김영하를 배출했고, 「악담」 사람들은 6월 중으로 음악비평서를 내기로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로 통신망에 자료를 올리고 토론을 하지만 실제 만남도 수시로 갖고 있다.
「오늘예감」 포럼에는 좌장도, 따로 정해진 직책도 없다. 모임 가입에 자격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문화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자유롭게 들고 날 수 있다. 누구든 긴요한 자료가 있으면 통신에 올려 공유하고, 서로의 아이디어와 작품을 교환한다. 일종의 자유롭고 평등한 대화공동체인 셈이다.
『「오늘예감」 포럼은 복잡다단한 대중문화 지형을 꼼꼼히 탐색하고,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모임입니다. 우리시대 문화의 향방에 관해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언제든 환영합니다』 노염화씨의 말이다. 그의 말인즉슨, 서태지와 문화체육부 장관 중 누가 더 막강한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은 언제든지 포럼의 문을 두드려 보라는 것이다.<황동일 기자>황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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