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돌연사 예방 똑바로 재우기/미 업체도 동참

◎거버사,제품에 경고문「아기를 재울 때는 얼굴을 위로 향하게 하라」

세계적인 유아식 전문업체인 거버사는 최근 앞으로 생산하는 자사제품에 이같은 경고문을 붙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94년부터 아기들이 수면중 원인모를 이유로 사망하는 유아돌연사 증후군(SIDS)을 예방하기 위해 미국정부가 전개하고 있는 「아기 똑바로 재우기」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91년까지 한해 평균 5,000∼6,000명의 유아가 SIDS로 사망했는데 아기를 엎드려 재우면 SIDS 위험이 크다는 의학계의 보고가 발표된 이듬해부터는 이로 인한 사망 유아의 숫자가 30%정도 감소했다. 그러나 아직도 SIDS로 죽는 유아는 매년 4,000여명에 달한다.

이같은 SIDS의 심각성을 인식한 미국 정부는 급기야 94년 보건담당부서와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아기 똑바로 재우기 캠페인을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캠페인본부는 홍보책자 배포, 간호사의 산모에 대한 교육실시, 포스터 부착, 정보비디오제작, 우편광고배달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 본부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티퍼 고어(앨 고어 부통령부인) 여사는 『특히 젊은 부모 가운데 이처럼 중요하고 간단한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영유아들을 죽음으로 몰고간다』며 『아이들을 똑바로 재워야 한다』고 당부했다.<배국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