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노조결성이 금지된 상황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준비위원회」(약칭 공노준)명의로 PC통신 나우누리에 전용방(CUG)이 개설돼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나우누리와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전·현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공노준은 19일 나우누리에 전용 CUG 「전국공무원노동조합(준)」을 개설했다.공노준은 이 CUG를 통해 공무원노조 결성에 공감하는 전·현직 공무원을 조합원으로, 일반인을 회원으로 모집하면서 후원금도 모금하고 있다. 또 공무원이용자들을 위해 익명 게시판을 만들고 일반인들을 위해 주제토론실, 대화방을 제공하고 있다. 공노준은 CUG에서 『신분상 공개적 활동이 어려운 상태에서 공감대를 확인, 점과 선으로 연결된 것이 공노준의 성격』이라며 『(공무원노조 결성을 위한) 공개투쟁의 첫 발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CUG 운영을 맡고 있는 전직 국가공무원 임원택씨는 『노동법 개정에서 공무원 단결권이 무산돼 공개활동에 나섰다』며 『민주노총과 활동방향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현 민주노총조직국장도 『공노준과 협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국가공무원법에 저촉돼 규모 등은 밝힐 수 없으나 조만간 구체적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노준은 현직공무원 김일출(가명)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고 밝혔으나 회원수와 조직구성 공개는 거부했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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