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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 경호업체 대표 4명 영장/연예인 보호·이혼분쟁 등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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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 경호업체 대표 4명 영장/연예인 보호·이혼분쟁 등 개입

입력
1997.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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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22일 백호기획 경호시스템 권세문(45) 국제경호기획 석기영(41) 대한경호시스템 손상철(33) 한국신변보호센터 고언호(26)씨 등 무허가 사설경호업체 대표 4명을 용역경비업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S경호시스템 대표 조모(2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용역경비업체는 자본금 1억원 이상에 유자격 경비지도사를 둬야 하는데도 이 업체들은 여직원 1, 2명만을 두고 고객 의뢰를 받을 때마다 체육관, 다른 경호단체 등에서 인력을 빌려 신변보호 이혼분쟁 임대료징수 등 각종 사건에 개입한 혐의다.

백호기획 대표 권씨는 지난해 10월 유명 팝가수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시 한국체육대학 학생 1백여명 등 2백여명의 경호원을 고용, 잭슨의 신변을 보호해주고 행사를 주최한 태원예능(주)으로부터 6천5백만원을 받았다. 석씨 등은 지난해 12월 임금체불 분쟁중이던 강원 태백시 S건설 요청으로 경호원을 파견해 준 뒤 돈을 받았고 손씨는 남편의 교통사고 사망보상금을 노리는 친척들을 막아달라는 이모(40)씨 의뢰로 경호원 2명을 파견하고 용역비를 받았다.

조사결과 이들은 경찰신분증과 유사한 신분증, 경찰흉장이 부착된 지갑, 무전기, 가스총, 전자봉 등을 갖고 다니며 경호경찰관을 사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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