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자 등 30명 수강열기 후끈『체제와 환경 변화로 우리가 받은 정신적 문화적 충격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것입니다』
탈북·귀순자의 남한사회 적응을 돕기위해 문을 연 중앙대 체제적응연구센터(소장 이상만) 「남북통합교실」 첫 수업이 22일 하오 중앙대 대학원동 8302호 강의실에서 열렸다.「남북의 체제비교」를 주제로 50분동안 진행된 강의는 주말 캠퍼스의 고즈넉함과는 달리 뜨겁고 진지한 분위기였다.
수업이 끝난 뒤 조별 토론을 거쳐 보고서를 작성하고 그 내용을 발표하는 순서가 되자 한 탈북자(29)는 『이해하기 힘든 남한의 사회현상들이 조금씩 이해되는 것 같다』며 『이번 강의는 성급하게 남한사회를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생활 체험속에서 하나 둘 익혀가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었다』고 말했다.
남북통합교실 1기 수강생들은 통일원과 탈북자 친선모임인 「숭의동지회」 등이 추천한 탈북·귀순자 10명, 중·고교 사회과 교사, 기업체 대북무역담당자, 통일 유관단체 관계자 20명 등 30명이다.
강의는 주 1회 남북한의 체제 법률 정치 경제 의식 가정 교육 문화 등을 주제로 8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연구센터 박광무(39·한국정치전공) 사무국장은 『체제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수강생을 선발했다』며 『1기 강의가 끝난 뒤 포럼을 열어 수강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제점을 보완, 5월중 2기 수강생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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