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및 삼미그룹의 부도를 계기로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해외차입금리가 은행의 신용도에 따라 차별화하고 있다.2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보부도로 거액의 부실여신을 안은 제일은행과 작년에 적자결산을 한 서울은행은 한보부도 이전까지만 해도 단기차입금리가 리보(런던은행간 금리)+0.30% 내외였다.
그러나 한보 및 삼미의 부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은행별 리스크프리미엄이 추가돼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경우 3개월짜리가 0.60%대로 가산금리가 확대됐다. 이들 두 은행의 경우 신용도 하락에 따른 리스크프리미엄이 0.30%포인트 추가된 것이다.
반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한보이전에는 0.15%이던 가산금리가 현재 0.20%로 0.05%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 외환은행은 0.18%에서 0.35%내외로 0.17%포인트가 추가됐다.
시중은행중 한보 및 삼미와 무관한 한일은행의 경우는 한보이전의 0.20%에서 현재는 0.30%로 상승폭이 0.10%포인트에 그치면서 차입조건이 외환은행보다 양호해졌다. 또 (주)삼미의 부도를 맞은 상업은행은 가산금리가 한보사태전에 0.25%였던 것이 현재는 0.35∼0.40%로 0.10∼0.15%포인트가 상승했다.
조흥은행은 0.20%에서 0.35%로 0.15%포인트가량 올랐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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