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여점 루브르 등서 2주간 전시프랑스 각지의 국립박물관들이 공개 또는 비공개리에 소장해온 나치 약탈 예술품들을 모아 내달 파리에서 전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될 예술품은 피카소, 마티스, 세잔, 위트릴로, 라울 뒤피, 페르낭 레제, 귀스타브 쿠르베의 회화작품을 비롯해 조각품, 도자기 등 총 900여점으로 4월8일 오르세박물관, 9일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 국립도자기박물관 등 네 곳에서 2주씩 전시된다.
프랑스 박물관국측은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수십년간 창고 속에 보관됐던 것들』이라며 『전시회에는 파리에 있는 박물관 뿐 아니라 지방 박물관 소장품들도 총동원된다』고 밝혔다. 전시회는 일반인에게 「감상」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작품의 주인을 찾아내서 돌려주자는 색다른 의도에서 기획됐다. 프랑스 정부는 2차대전 당시 나치에게 약탈당했다가 전후 되돌려 받은 것들중 원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은 문화재를 박물관 창고에 넣어 보관해왔다.
프랑스에는 이처럼 50여년 전의 주인을 찾지못한 나치 약탈 예술품이 아직도 1,900여점 남아있는데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 있는 퐁파두르 부인(루이 15세의 애인)의 흉상 조각, 총리관저 뜰에 있는 로댕의 조각품 「입맞춤」도 그중의 하나이다.<파리=송태권 특파원>파리=송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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