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야마 전 교조위원장 교육심의회 위원 첫 임명고스기 다카시(소삼륭) 일본 문부성장관은 요코야마 에이치(횡산영일) 전 일교조 위원장을 제16기 중앙교육심의회(중교심)의 위원에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문부성의 자문기관으로서 일본 교육행정의 기본적 방향을 설정하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쳐온 중교심에 일교조 관련인사가 임명되기는 93년 5월 이 기구가 생긴 이후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곧 열리는 각의에서 정식으로 승인될 예정이다. 일본 최대 교직원단체조직인 일교조는 문부성과 오랫동안 대립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일교조가 95년 7월 문부성과 협조관계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종래 노선을 변경함에 따라 양자의 관계 개선이 예상돼 왔다. 이후 일교조의 중교심 참여는 일교조와 문부성의 화해를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추진돼 왔지만 자민당 보수세력 등의 끈질긴 반대에 부딪쳐 좌절되곤 했다.
결국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총리가 목청을 돋우어 주창하고 있는 6대 개혁중 하나인 교육개혁의 추진과정에서 정부가 일교조를 파트너로 끌어들임으로써 양자관계의 개선이 최종단계에 도달하게 됐다. 제16기 중교심은 4월 16일 발족된다.<도쿄=박영기 특파원>도쿄=박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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