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선주자 9룡중 3룡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22일 하오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총동창회 정기총회에 참석, 서로 악수를 나누는 등 오랜만에 밝은 모습을 보였다.9룡중 서울대출신은 7명이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는 3명만이 참석, 예상했던과는 달리 미묘한 신경전은 연출되지 않았다. 이날 모임에는 이한동(법대) 고문이 처음 도착했고, 이어 이홍구(법대) 고문과 이인제(법대) 경기지사가 차례로 입장했다. 조순 서울시장도 모습을 보였다.
이홍구 고문은 『뜻하지않게 정치권에 들어가 있지만 정치권에서도 서울대 동문의 힘을 느낀다』며 『우리나라가 봉착한 위기는 특별한 묘책보다 원리원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한동 고문은 『돈과 정치관계,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통합을 이룰 수 있느냐를 고민하고 있다』며 『현행 헌법대로 권력집중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냉철한 비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지사는 『작은 힘이나마 위기에 처한 나라의 미래 지평을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박찬종(상대) 고문을 대신해 참석한 박응칠 미래연구소장은 박고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초 참석예정이었던 이회창(법대) 신한국당 대표는 개인일정을 이유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화환만 보냈다. 박찬종 고문은 울산에서의 「저자와의 대화」행사로 참석지 못했고, 김덕룡(사회학과) 의원도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이수성(법대) 고문은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