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장비로 통화·비밀번호 쉽게 알아내21세기 통신의 총아로 알려진 디지털 휴대폰도 도청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21일 밝혀졌다.
미국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통신연구소 버클린 시스템의 기술자들은 이날 디지털 휴대폰의 보안장치에서 치명적인 결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스캐너 등 약간의 장비만 갖추면 디지털 휴대폰의 전화번호, 은행의 폰뱅킹 서비스나 크레디트 카드 사용과 연결되는 비밀번호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기존의 아날로그 통신방식보다 음질이 좋고 컴퓨터 등 다른 기기와의 연결에 있어서 월등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디지털휴대폰도 외부로부터의 침입에는 무방비라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이렇게 되면 통화내용을 도청하는 것은 물론 다른 사람의 디지털휴대폰을 도용하거나 은행계좌에서 돈을 몰래 빼낼 수도 있게 된다. 이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휴대폰의 보안장치가 아날로그휴대폰의 보안장치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은 틀림없지만 일반인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100% 안전하지는 못하다』고 말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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