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와 환속 다시 입산…/수도승 고뇌와 번민 그려소설가 김상렬씨가 불교소설 「카르마」(큰산간)를 발표했다. 고행과 같은 구도의 궤적을 통해 인연과 인과응보를 그려냈다. 카르마는 불교용어로 업을 의미한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지상은 일찍이 승려가 되었다가 환속해 처자식을 두지만, 부질없는 속세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다시 입산한다. 그러나 속세에서 맺은 인연은 끈질기게 그의 주변을 맴돌고 결국 지상은 해탈을 위해 자신의 모두를 버리는 결단을 내린다.
대개의 불교소설과 달리 「카르마」는 관념적이고 인생론적인 서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생활인으로서 이 시대를 사는 종교인의 고뇌와 번민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6,800원<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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