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라하는 작가들의 대표작이나 최근작을 함께 엮어 내놓는 모음책 출간이 다양한 기획으로 러시를 이루고 있다.이런 책들은 바쁜 사회인들에게 요즘 우리 문학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특히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문학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 좋다.
최근 서점에 나온 모음책은 문학단체에서 추천한 작가들의 작품 모음집, 동인집, 문학상 수상자 대표작집, 유명작가·인사들의 수필집 등이다.
한국소설가협회는 자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서 선정한 「97우수중편모음」과 「97우수단편모음」을 도서출판 삼문에서 95, 96년에 이어 출간했다.
96년 한해 동안 각종 문예지를 통해 발표된 소설중 구인환 서울대 교수, 박양호 전남대 교수, 소설가 안장환씨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작품을 추렸다.
「우수 중편모음」에는 김승희의 「회색 고래 바다여행」, 박범신의 「제비나무의 꿈」 등 8명의 작품이, 「우수 단편 모음」에는 배수아의 「내 그리운 빛나」, 이순원의 「영혼은 호수로 가 잠든다」 등 18명의 작품을 실었다.
「비오는 날 국수를 먹는 모임」(문이당간)은 요즘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여성작가들의 동인 소설집이다. 김지수의 「비오는 날 국수를 먹는 모임」, 은희경의 「인 마이 라이프」, 박혜근의 「우리에겐 평범했던 어느 하루」 등이 소개됐다.
작가정신이 발간한 「4대 문학상 수상작가 대표작」도 일종의 모음집. 지난해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권위있다고 평가받는 문학상의 수상자들을 한데 모았다. 양귀자 윤대녕 전경린 이순원의 대표작 2∼3편을 실었다.
도서출판 사계절이 내놓은 「사람 사이에 삶의 길이 있고」와 「조금만 눈을 들면 넓은 세상이 보인다」는 백기완 박완서 윤구병 곽재구씨 등의 글을 한데 모았다.<권오현 기자>권오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