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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장 전격 경질/후임 심재륜 지검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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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장 전격 경질/후임 심재륜 지검장 임명

입력
1997.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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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현철씨 전면 재수사법무부는 21일 한보 특혜대출 및 김현철씨 비리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해온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을 전격 경질, 심재륜 인천지검장을 후임에 임명했다. 최중수부장은 인천지검장으로 전보됐다. 중수부장 외에 대검 중수부의 과장급 및 이하 검사들은 전보되지 않았다.<관련기사 3·31면>

대검 중수부장이 수사진행 중에 수사내용과 관련해 교체된 것은 처음으로 한보 특혜대출과 현철씨 비리의혹에 대한 전면재수사가 불가피해 졌다.

대검은 이에따라 내주초 본격적인 재수사체계를 갖춘뒤 한보철강의 인허가과정과 금융비리, 현철씨 관련의혹 등 언론과 정치권 등에서 제기한 의혹 전반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검은 이를 위해 수사팀에 서울지검 등의 특수수사 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감사원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조사체제도 구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수부장의 전격경질은 사실상 한보사태와 현철씨에 대한 수사잘못을 시인하는 것으로, 수사미흡을 지적하는 여론과 검찰내부의 비판적자성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한보사건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고 공명정대한 검찰 수사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심기일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짧은 시일 안에 상당한 성과를 올렸으나 수사외적 요인으로 일부 오해가 발생, 이를 불식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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