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직언 따라… 말 안듣고 조기귀국 화 자초김영삼 대통령이 그동안 차남 현철씨를 두번이나 해외에 내보내 장기체류토록 했으나 현철씨가 말을 듣지않고 조기 귀국했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현철씨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체류지를 찾기위해 94년 미국 서부, 96년 여름 일본 등지에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보사태가 일어나기 전 김대통령은 현철씨에게 「다시 돌아오지 말라」며 두차례 외국에 내보낸 것으로 안다』며 『김대통령은 최근 「내가 두번이나 나가라고 했을 때 안 돌아 왔으면 이런 일이 안 생기는데…」라고 탄식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오래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현철씨 문제에 대해 얘기를 듣고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최근 현철씨 주변 인사를 비판한 박관용 사무총장과 김덕룡 의원 외에도 많은 정치인들이 김대통령에게 직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치권의 여러 인사들이 김대통령에게 현철씨의 해외유학을 건의했으며 이중 일부는 이 때문에 김대통령이나 현철씨와 상당히 불편한 관계가 되었다는 소문이 무성했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이 직접 현철씨를 해외에 내보냈으나 현철씨가 말을 듣지않고 일찍 돌아왔다는 사실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손태규 기자>손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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