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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 자키’ 하워드 스턴 자전영화 흥행몰이(할리우드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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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 자키’ 하워드 스턴 자전영화 흥행몰이(할리우드통신)

입력
1997.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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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미디어의 왕’ 등극까지 일대기 그린 ‘사적인 부분’/평소 음담패설·기행 불구 영화속에선 ‘정직한 미국인’대중 앞에서 맨살 엉덩이를 드러내는가 하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음담패설을 자신의 라디오방송 프로에서 거침없이 내뱉어 「쇼크 자키」(충격 DJ)라 불리는 하워드 스턴. 그가 처음 주연한 영화 「사적인 부분(Private Parts)」이 비평가들의 호평 속에 흥행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적인 부분」은 7일 개봉돼 총 1,5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흥행 1위를 기록하는 등 계속 인기를 몰고 있다. 베스트셀러인 스턴의 동명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는 내용이 하도 충격적이어서 파라마운트사가 제작계획만 발표한 뒤 몇년을 미루다 완성했다. 영화 내용은 책 내용보다 매우 순화했고 스턴도 실제와 달리 의리있는 친구, 다정한 남편, 정직한 미국인으로 묘사돼 있다.

자칭 「미디어의 왕」이라 뽐내는 스턴의 라디오 프로는 36개 도시에서 방송되고 있는데, 그는 출연자에게 성기로 피아노를 치게 하는가 하면 온갖 음담패설과 색정적인 묘사를 마음껏 구사해 연방통신위원회로부터 여러차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사적인 부분」은 어릴때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고 자란 스턴이 곤경을 극복하고 「미디어의 왕」으로 등극하기까지 과정을 온갖 에피소드를 섞어 그린 섹스코미디. 비평가들은 내용이 예상 외로 온건한데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재미있고 우스운 영화라고 호평했다. 「자기 선전의 임금님」인 스턴은 영화가 개봉되는 날인 7일 할리우드 선셋대로에 있는 빌보드 라이브클럽에 나타나 장시간 영화 선전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모조보석으로 장식된 관을 쓰고 나타난 스턴은 팬들을 전화로 불러 자기영화에 대해 칭찬을 하도록 한 뒤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감사를 표하는 등 평소와 전혀 다른 행동을 했다. 그는 또 신문에 난 영화평을 읽어대고, 코미디언 제이 레노, 알폰스 다마토 의원 같은 유명인사까지 불러내 칭찬을 끌어냈다. 그러나 「사적인 부분」은 그의 방송이 나가는 36개 도시에만 어필할 수 있다는 약점 때문에 앞으로 흥행성적이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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