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증가액 전년비 3.2배한국은행은 20일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기준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6.8%)을 웃도는 7.1%(잠정)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와 관련, 수출부진에 따라 재고증가액이 전년보다 3.2배로 늘어났는데도 기업들이 신축적으로 생산을 줄이지 못해 나타난 전형적인 「거품성장」이라고 진단했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김영대 한은 이사는 이날 『국내기업들이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생산을 줄여야 하는데도 신축적인 생산조정에 실패, 수입만 늘려 경상수지적자를 확대시키고 있다』며 『기업 소비자 정책당국의 의식개혁이 없이는 불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확대로 총외채가 1천억달러를 넘어섰는데도 기업투자재원인 저축이 크게 둔화, 총저축률이 전년(36.2%)보다 낮은 34.6%를 기록, 86년(33.7%)이후 10년만에 가장 낮았다. 이는 민간저축률이 23.7%로 85년(23.7%)이후 11년만에 가장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재고증가액은 5조6천3백73억원으로 전년 증가액(1조7천3백71억원)의 3.2배에 달했다. 재고투자 증가로 인해 총투자(설비·건설투자+재고투자)증가율은 전년(37.6%)보다 높은 38.6%(5년내 최고)를 기록, 불황속의 과잉투자현상이 심화했음을 반증했다.
한편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P)은 1만5백48달러(세계 34위)를 기록, 전년(1만37달러)보다 5백11달러가 늘어났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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