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신호 확실… 미원·거평도 유력한보그룹에 이어 재벌 순위 26위인 삼미그룹의 부도와 기업 인수합병(M&A)바람으로 재벌순위에 상당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아남과 신호그룹이 새로 30대 기업집단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대한투금 매각으로 지난해 30대에서 탈락한 미원이 최근 세원을 계열사로 편입시킴으로써 다시 30대 기업집단에 오를 전망이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아남그룹은 95년말 현재 자본과 부채를 합한 자산총액이 1조7,000억원규모로 재벌순위 32위였으나 작년말 현재 자산이 2조7,000억원으로 늘어 재벌순위 26위정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신호그룹도 (주)삼익과 전자업체인 KDK를 인수하는 등 사업다각화로 자산규모가 2조4,000억원정도로 늘어 30대 기업집단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대한투금 매각으로 30대 기업집단에서 밀려났던 미원그룹은 94년 계열사에서 분리됐던 (주)세원 주식 39만5,314주(지분율 14.5%)를 최근 인수, 기존 보유지분 9.9%와 합쳐 24.4%의 지분율을 확보해 세원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따라 한보와 삼미그룹 외에 자산규모 1조8,050억원인 벽산 등 3개사가 30대 기업집단에서 탈락될 것이 확실하고 27위인 한일그룹(자산 2조1,080억원)과 28위인 극동건설(2조1,058억원)도 30대에서 탈락될 가능성이 있다. 극동건설 등이 탈락할 경우 유통업 진출을 활발히 추진해온 거평그룹이 30위정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월1일의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기업집단을 지정,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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