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만 참석 화환도 사절20일 신한국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선 결혼식을 둘러싼 「선문답」이 있었다.
이회창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신경식 정무1장관이 『넥타이 색깔이 젊어 보입니다. 결혼식하는 사람 같아요』라고 돌아가는 질문을 하자 『연기했습니다』라고 응수했다. 선문답의 주제는 이대표의 장남 정연(34)씨와 이봉서 전 상공부장관의 딸 원영(26)씨의 결혼식이었다.
이대표는 아들의 「몰래 결혼식」을 위해 『연기했다』고 연막을 쳤다.
이대표는 당초 이날 낮 12시 방배동 성당에서 아들 결혼식을 치르기로 했으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12시30분 성북성당으로 시간과 장소를 전격 변경했다.
이대표는 『번거롭게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외부에 알리지 않기로 했다』며 『가족행사로 치르기 위해 친한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톨릭식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된 결혼식에는 양가의 가족 100여명만 참석했다.
외부인사로는 신한국당 박희태 원내총무 김중위 정책위의장 서상목 의원 김찬진 변호사 정도만 눈에 띄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씨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의 아내가 이번 혼사로 이대표와 사돈의 연을 맺는 때문이었다.
양가는 화환도 일절 받지않는 등 조촐한 결혼식을 위해 극도의 신경을 썼다.<홍희곤 기자>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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