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전문기업으로 제2 창업 ‘야무진 꿈’『정보통신전문기업으로 제2의 창업을 이뤄내겠다』
롯데관광 동화면세점으로 더 잘알려진 코모스그룹(회장 김기병·59)이 코모스텔레콤을 설립, 멀티미디어와 정보통신의 신세계 개척에 나섰다. 지난해 7월 탄생한 코모스텔레콤은 노트북PC와 산업용 CCTV 전문생산 업체. 아직 첫돌이 채되지도 않았지만 올해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할만큼 벌써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달중에 자체 개발한 초소형 대용량 노트북 「나이스 컴」과 세계 최대 노트북메이커인 일본 도시바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하는 팜탑컴퓨터 「코모스 리브레토」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노트북시장에 파란이 예상된다. 이어 6월에는 코모스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온 비장의 신무기 「레인보우」가 가세한다. 이 팜탑형 노트북은 두께가 31g로 세계에서 가장 얇고 배터리수명이 8시간이나 되며 133㎒ CPU 처리속도를 200㎒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초고속 초경량 대용량의 획기적 신제품. 일본의 후지쿠라그룹이 성능테스트를 해보고 놀라 이미 수출주문을 했을 정도로 탁월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장기적으로 주력업종 자체를 정보통신 및 멀티미디어 분야로 전환할 생각입니다. 국내기업이 아닌 세계적 정보통신기업들과 어깨를 겨루는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회장은 이를위해 미국의 3대 PCS업체인 넥스트웨이브에 1,000만달러를 투자했을뿐 아니라 한국통신 프리텔에 1.12% 지분참여(5대주주)하는 등 2∼3년내 500억원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코모스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 시도가 얼마나 과감한 변신인가를 쉽게 알 수 있다. 국내 대표적 관광회사인 롯데관광과 업계 2위인 동화면세점을 비롯 태흥건설 동화투자개발 등 11개 계열사들은 서비스업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광화문 한복판에 자리한 지상 20층의 광화문빌딩이 그룹사옥이고 그 맞은편 프레스센터옆에 연건평 4만2,000평에 지상 38층의 강북 최대규모의 인텔리전트빌딩으로 건설되고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빌딩 역시 코모스가 짓고 있다.
그러나 김회장 자신은 누구보다 먼저 정보통신의 중요성에 눈을 뜬 사람이다. 미림여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삼문학원의 이사장이기도 한 김회장은 91년 국내 처음으로 미림전산여고를 세워 우수한 전산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교육기관이 산업현장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 전산여고를 설립했다』는게 김회장의 말이다. 한걸음 더나가 2∼3년내 정보통신 전문대학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경제기획원 상공부 등에서 관료생활을 하다 74년 상공부(현 통상산업부) 국장을 끝으로 사업에 뛰어든 그는 이제 매출 5,000억, 자산 1조원대의 중견그룹 오너로 성공적 변신을 했다. 공식적인 그룹출범은 좀더 내실을 다진 2∼3년후로 계획하고 있다. 언젠가는 제조업으로 승부를 해보겠다는 평소 꿈을 실현하기위해 김회장은 창업당시 심정으로 정보통신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배정근 기자>배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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