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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중씨 파주에 10억대 땅/현철씨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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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중씨 파주에 10억대 땅/현철씨 측근

입력
1997.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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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초 공장부지 1,300평 매입/진입로 확장진행 의혹 가중김현철씨의 최측근인 (주)심우 대표 박태중(38)씨가 현정권 출범직후인 93년 3월 경기 파주시의 공장부지 1천3백여평과 공장을 7억6천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나라사랑운동본부(나사본) 사무국장겸 재정담당이었던 박씨가 대선이 끝나 나사본이 해체된 93년 3월이후 취득한 부동산 등 재산증식과정에 대한 검찰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소유부동산이 강남구 청담동 카사두손빌라 한채와 강남구 역삼동 대형음식점 「아사도」 뿐이라고 주장해 왔다.

본사 취재진 확인결과 박씨는 93년 3월12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 286의 12∼14일대 공장부지 1천3백62평과 공장에 대한 법원경매에 참여, 7억6천만원의 입찰가격을 써내 경락받았다. 공장부지는 현재 10억여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2개 지점은 (주)심우 명의의 공장부지를 담보로 박씨에게 대출해 주고 이 부지에 채권최고액 10억여원의 근저당을 설정한 상태이다. 박씨는 공장건물의 경우 원소유주인 K중전기의 임대기간이 만료된 94년 10월부터 세탁공장으로 쓰다가 95년 10월 1억7천만원에 복권제조업체인 (주)로토텍인터내셔널에 매각했다. (주)로토텍인터내셔널 사장 최모(37)씨는 90년 박씨가 통일민주당에서 일할 당시 알게 된 인물로, (주)심우 직원이 이 회사 이사로 등재돼 있다.

박씨는 그동안 93년 작고한 양아버지로부터 25억원과 아사도, 카사두손빌라 등을 유산으로 받았다고 밝혔으나 아사도는 박씨 양아버지의 아들 윤모(43)씨 등에게 20억원을 주고, 빌라는 12억원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박씨는 93년 이후 의류업체 「파라오」와 우편발송 대행업체 등 6개 업체를 거느리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박씨 주장대로 25억원을 상속받았다 해도 식당, 빌라, 파주 공장부지 매입비 외에 14억원의 출처가 아리송한 것이다. 또 비포장이었던 왕복 2차선 공장 진입로(분수리―용미리 4.7㎞구간)가 박씨의 공장부지 매입후 아스팔트포장됐고 93년 4차선 확장공사가 입안돼 98년 완공목표로 공사중이어서 박씨가 이 계획을 알고 매입했거나 압력을 넣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주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사가 끝나면 이 일대 공장부지가격은 최소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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