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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재의 칩거/민주계 모임에도 불참 ‘왜 그럴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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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삼재의 칩거/민주계 모임에도 불참 ‘왜 그럴까’ 관심

입력
1997.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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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 강삼재 전 사무총장은 18일 있었던 민주계 3선이상 중진의원 모임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참석대상 14명중 유일한 불참자였다. 그는 지난 14일 이회창 대표가 당사출근 첫날에도 당사에 나타나지 않았다.강 전총장은 누구나 인정하는 YS의 핵심인사중 한명이다. 그래서 그의 움직임은 YS 흉중읽기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했다. 그의 침묵과 칩거는 이대표와 민주계에 대한 YS의 불만을 웅변하는 것일까. 주변사람들은 『꼭 그런 것같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 우선 이대표가 당사출근 첫날 나타나지 않았던 것은 새 대표가 당직인선에 부담을 느끼지않게 하기위한 「배려」였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새 대표지명 전날(12일) 밤까지 인선내용을 까맣게 몰랐던 것에 대한 서운함도 깔려있는 듯하다. 그렇지만 당일각의 추측처럼 이대표에게 반감을 표시하기 위한 잠적은 아니었다는 것이 그의 측근들의 얘기다. YS가 지명한 이대표를 그가 그런 식으로 흔들리는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민주계 모임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막 총장직에서 물러난 마당에 특정계파 모임에 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아서…』라고 해명했다. 1년7개월간의 총장재임중 누구보다 공정한 당운영을 해왔다고 자부하는 마당에 퇴임하자마자 계파의 우산아래로 뛰어가는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또 현 상황에서 민주계 중진들이 모이는 게 당의 화합을 위해 과연 바람직하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않은 것같다. 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민주계를 위해 한 일이 없다는 자격지심도 그의 발길을 붙잡았을 터이고, 당분간 철저히 「홀몸」이 되고싶다는 정치적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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