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와 원만 ‘정보통’조지 테넷 미중앙정보국(CIA)국장 권한대행이 17일 자진사퇴한 앤터니 레이크 CIA국장지명자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레이크는 17일 하오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 사퇴의사를 밝혔을 때 오랜 친구이기도 한 테넷을 후임자로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넷 CIA국장 권한대행은 정보분야에서의 풍부한 경력은 물론 의회와의 사이가 원만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레이크의 사퇴를 몰고 온 리처드 쉘비 공화당상원정보위원장도 『그는 능력도 있고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평하면서 그가 지명될 경우 인준절차도 신속히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테넷이 오랫동안 의회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했던 점을 감안하면 정보위원회 및 상원 전체의 표결과정은 순탄하리라는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도 『업무수행이나 CIA내부에서의 평판도 좋지만 무엇보다 의회쪽에서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95년 CIA부국장에 지명됐을 때 정보위원회는 물론 상원의 표결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조지타운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국제정치학석사를 받은 테넷은 존 하인즈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의회생활을 시작, 3년뒤인 85년 상원정보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그때부터 정보관계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수석전문위원으로 승진을 거듭하면서 미·소간의 군축협상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고 92년 대선에서 클린턴이 승리하자 정권인수기구의 국가안보팀에 합류했다. 이때 테넷은 클린턴에게 CIA를 비롯한 각 정보기관들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제출했고 정권출범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에 들어가 레이크 안보보좌관 아래서 정보담당고문으로 일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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