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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속도감 동물과의 교감/승마를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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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속도감 동물과의 교감/승마를 배우자

입력
1997.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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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보다 운동량 많아 뱃살 빠지고 장기능 원활/시간당 2만5,000∼5만원/3개월이면 ‘구보’ 가능『달리는 쾌속감이 정말 근사해요. 다른 운동도 해봤지만 이렇게 재미있지는 않았어요』 달리는 그 느낌 자체가 황홀하다는 김희정(25·여행사 직원)씨.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습니다. 말마다 제각각 개성과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탈 때마다 늘 새롭죠』 승마 예찬론을 펼치는 경력 15년의 이강식(용인 승마장 대표)씨. 「귀족 스포츠」라는 꼬리표를 떼고 승마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강습을 실시하는 과천 승마훈련원의 경우, 매번 신청자가 많아 추첨을 해야할 정도. 서울 근교의 민영 승마장은 주말마다 승마를 배우고 즐기려는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승마의 매력은 무엇보다 살아있는 동물과 교감할 수 있다는 것. 특별한 기술이나 힘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승마는 말 위에서 온몸으로 중심을 잡고 균형을 유지해야하므로 수영이나 테니스보다 운동량이 많다. 초보자의 경우 30분만 타도 몇시간 운동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숙련된 사람도 1시간 이상 타는 것은 무리다.

운동이 부족한 직장인의 경우 허리의 유연성을 기르고 배의 군살을 빠지게 해 좋다. 자세를 교정하고 근육을 긴장시켜 탄력있는 몸매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승마 인구의 상당수가 여성들. 위장이나 대장 기능이 좋지않은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말을 타면서 하복부를 계속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장기능을 원할하게 해주기 때문.

승마는 균형의 운동이므로 자세가 중요하다. 허벅지 안쪽을 안장에 똑바로 붙이고 다리는 자연스럽게 내리고 허리와 상체에 힘을 주지말고, 양어깨를 가볍게 뒤로 편다. 말과 함께 리듬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리듬을 잘 맞추지 못하면 안장에 엉덩이가 계속 부딪히게 된다. 말과 의사소통은 고삐로 한다. 숙련된 기수들은 고삐로 모든 뜻을 전달한다.

초보자는 교관에게 기초적인 설명을 듣고 느리게 걷는 평보부터 시작한다. 승마는 말의 걸음걸이에 따라 평보(상보), 속보, 구보 단계로 나뉜다. 말과 함께 뛸 수 있는 구보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승마라고 할 수 있다. 구보까지는 트랙이 있는 원형마장에서 하게 되는데 3개월 정도를 타야한다. 구보단계를 지나면 외승에 들어간다. 이때 비로소 원형마장에서 벗어나 넓은 외승마장에서 자유롭게 말을 탈 수 있다.

초보자들에게는 말에 접근하는 자체가 두려울 수도 있다. 말은 특별한 자극을 주지 않으면 온순하게 굴기 때문에 말의 움직임에 유의해 시선을 마주치지 않도록 해서 올라타면 된다. 마장 내에서는 오른쪽 통행이 원칙이며 뒷발질에 채일 염려가 있기 때문에 말뒤쪽에 서지 않도록 한다.

승마시 복장은 초보자의 경우 간편한 차림에 면장갑을 끼면 된다. 승마모자와 바지, 윗도리, 부츠까지 포함해 50만원 정도. 승마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승마장은 공공단체가 운영하는 공영 승마장과 개인이 운영하는 민영 승마장이 있다.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과천승마훈련원은 공영승마장으로 일반인의 경우 시간당 2만5,000원. 민영승마장으로는 운악, 거루, 용인 승마장이 있다. 입회비와 보증금을 내면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입회비와 보증금은 150만원에서 700만원까지 다양하다. 일반인은 시간당 4만∼5만원의 사용료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단체일 경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레포츠 클럽에서 모집하는 승마교실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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