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란팡경극단 내한공연중국 정통경극의 본가인 국립 베이징(북경)연극원 메이란팡(매란방)경극단이 한국을 처음 찾아왔다. 한중수교 5주년을 기념해 한중문화원(이사장 심수철)의 초청으로 내한한 메이란팡경극단은 18일에 이어 19, 20일 하오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경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19일의 공연레퍼토리는 국내 TV드라마로 소개돼 인기를 얻은 「판관포청천」. 왕실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불의를 응징하는 청백리 포청천의 활약을 담은 2시간10분짜리 전극이다. 20일 무대는 유방에 쫓겨 패왕 항우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채 자결하는 우희를 그린 「패왕별희」, 호쾌한 액션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이 가득찬 「손오공」 등 20∼30분짜리 소품 4편으로 꾸며진다. 화려한 분장과 의상, 박진감 넘치는 무술, 강렬하고 극적인 음악 등 서양의 오페라와는 또다른 감흥을 전해준다.
베이징경극원에서도 정예들이 모인 메이란팡경극단은 중국의 경극스타 메이란팡(매란방) 등 사대명배우가 세운 경극단의 후신으로 1922년 설립됐다. 내한 공연에는 왕용용 장우 류건원 왕문지 등 경극단의 스타들이 포함돼 있다.
중국적 오페라인 경극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메이란팡경극단은 옛동구권을 비롯, 세계 각국에서 공연해 절찬을 받은 바 있다.<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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